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이 반군의 조건부 정전안을 거부한 채 맹공격에 나섰다.
반군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카다피군이 서부 지역 반군의 최대 거점 도시인 미스라타에 탱크 등을 이용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카다피군 병사들이 미스라타에서 집과 가게들을 약탈하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미스라타 주민 5명이 카다피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다피군의 세력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2일로 예정된 리비아 공습작전 종료와 함께 미사일과 전투기를 철수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에 리비아 공습 임무를 넘기면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공격기도 곧 철수한다.
리비아 관영 TV는 군 관계자를 인용, 서방 연합군이 이날 저녁 트리폴리의 동쪽 콤스와 남서쪽 아루지만의 민간인 거주지역과 군기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반군의 조건부 정전안 제의에 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다피의 퇴진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전안 제의 결과에 대한 언급은 거절했다.
앞서 반군은 정부군에 점령 도시 철수와 카다피의 비아 출국을 전제로 하는 정전안을 제안했으나 카다피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반군은 카다피 부대가 서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하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