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IA 6대1로 짜릿한 역전승 거둬

입력 2011-04-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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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을 맞은 프로야구가 완연한 봄 기운 속에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는 2일 오후 2시 잠실구장(두산-LG)과 인천 문학구장(SK-넥센), 부산 사직구장(롯데-한화), 광주구장(KIA-삼성)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열고 페넨트레이스를 시작했다.

경기 전부터 구름 관중이 몰린 개막전은 채태인(삼성)이 화끈한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국내 프로야구의 간판타자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메인 개막전이 열린 광주구장에서는 채태인의 만루홈런에 힘입은 삼성이 홈팀 KIA에 6-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회복된 삼성의 '필승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키며 재기를 알렸다.

서울 라이벌 팀끼리 첫날부터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두목 곰' 김동주가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두산이 LG를 4-0으로 완파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SK가 '벌떼 마운드'를 과시하며 넥센에 2-0으로 승리했고,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눈부신 호투를 펼친 롯데는 사직 안방구장에서 한화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4개 구장에는 9만5천600명의 관중이 입장해 3년 연속으로 개막전이 열린 전 구장의 입장권이 매진되는 기록이 세워졌다.

또 감독 데뷔전을 치른 롯데 양승호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은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광주(삼성 6-2 KIA) = 8회에 터진 채태인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7회까지는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이 마운드를 완전히 지배했다.

KIA는 윤석민의 호투 속에 6회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7회에는 '최고참' 이종범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허덕이던 삼성은 8회초 신명철이 중전안타, 조동찬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영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한이도 중전안타를 쳐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은 삼성은 채태인이 KIA의 두 번째 투수 곽정철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5-2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9회초에는 진갑용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KIA 윤석민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았으나 8안타를 맞고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두산 4-0 LG) = 개막전부터 펼쳐진 '서울 라이벌'전에서 두산의 집중력이 LG보다 앞섰다.

LG는 1회와 2회에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양의지가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간 뒤 손시헌이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종욱은 기습번트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간판타자 김동주가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섰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 속에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6회말 김현수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3-0으로 달아났고 7회에는 고영민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손시헌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사직(롯데 6-0 한화) = 롯데가 지난해 철저하게 당했던 류현진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4회말 1사 뒤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전준우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황재균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5회에는 이대호가 흔들리던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1사 뒤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2-3에서 류현진의 6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외야스탠드에 꽂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대타 문규현이 1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승무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시즌 첫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1선발로 나선 코리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국내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문학(SK 2-0 넥센) = '디펜딩 챔피언' SK가 변함없는 '벌떼 마운드'로 승리를 지켰다.

SK는 선발 투수인 게리 글로브에 이어 송은범(7회)-전병두(9회)-정대현(9회)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라 3안타만 허용하고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7회말에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SK는 0의 행렬이 이어지던 7회말 박정권이 볼넷, 최정은 좌전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고 나서 김강민이 우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박진만이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정근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넥센은 9회초 2사 2,3루의 동점 찬스가 있었지만 오재일이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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