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빌딩과 타워들이 오는 4일 일본의 강진 피해복구 지원을 약속하는 점등식을 진행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측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강진 피해로 세계 각국의 지원과 재정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일본을 돕고자 흰색과 붉은색 조명을 이용한 점등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작년 6월 최초의 일본 사절단 방미 150주년 기념일과 2009년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당시에도 같은 행사를 벌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스카이 타워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메네라KL, 중국 마카오 타워, 서울의 한 유명 타워 등 다른 나라의 유명 빌딩과 타워들도 현지시각으로 4일 일몰 시각에 맞춰 흰색과 붉은색 조명으로 건물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일본 북동부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 앞바다에서는 지진 발생 3주 만에 강아지 한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이날 육지에서 1.8km 가량 떨어진 연안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지붕에 강아지 한 마리가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강아지를 무사히 구조했다.
강아지는 구조대 헬기를 보고 놀라 물에 떠 있는 다른 잔해들 위로 달아나기도 했지만, 구조된 직후 대원들이 나눠준 과자와 소시지를 먹고 기운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