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블랙홀’ 중국이 해외 자원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금속 전문 무역업체인 민메탈은 호주ㆍ캐나다 구리광산업체 에퀴녹스 미네랄에 65억달러(약 6조9000억원) 규모의 인수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퀴녹스 미네랄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구리광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메탈은 “에퀴녹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회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투자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고 발표했다.
에퀴녹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민메탈의 인수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는 건설과 에너지, 기술업체들에 널리 쓰이는 중요 원자재 중 하나다.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은 글로벌 수요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국제구리 가격이 2.4% 하락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구리 광산 가동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 중국 수요 증가와 더불어 구리 가격 상승세를 지탱할 전망이다.
구리 광산 가동률은 지난 2004년의 90.5%에서 지난해 80.8%로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은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1000만채의 서민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구리 수요가 견실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