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바흐만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주춤한 가운데 미 하원 티파티 코커스의 창립자인 바흐만 의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태어나서 자란 아이오와주를 최근 방문한 뒤에는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나갈 경우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바흐만 의원은 "전국을 돌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출마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무모한 결정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 보수층에서 여전히 강력한 대통령 후보 주자로 인식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점도 바흐만 의원을 부각시키고 있다.
페일린은 지명전 전초전이 벌어지는 아이오와나 뉴햄프셔, 사우스 캐롤라이나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마이크 허커비 전 미국 아칸소 주지사도 불출마 의중을 시사했다.
바흐만 의원은 그러나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에 나설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는 TV나 티파티 모임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강경조와 달리 "물론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바흐만 의원으로서는 대선출마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중간선거 직후에는 티파티 지분을 요구하며 공화당 하원 서열 4위인 공화당의원총회 의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감투싸움' 등의 지적이 일자 야심을 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