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지난 3월 전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이는 전세값 상승과 이사 성수기에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3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보증 금액이 총 88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5983억원) 대비 49% 상승한 것이다. 전년 동기(4952억원)에 비해서는 79%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보증 신규 이용자수는 지난 2월의 1만3505명에서 3월에는 1만9908명으로 47%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전세값 상승 및 봄철 이사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달 보증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공사 창립 이래 월간 최대 공급 실적이며, 이사 후 3개월 이내까지 전세자금보증을 신청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4월까지는 보증공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 주는 제도이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2.5배 범위 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2~0.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