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 100기를 뽑는다. 동아제약은 오는 8일부터 100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공채 100기는 올해 창립 115주년을 맞은 두산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73년된 삼성그룹도 공채기수는 51기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이나 LG 등은 공채에 기수를 매기지 않지만 100회까지는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제약의 ‘공채 100기 채용기업’ 타이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채 100기는 기업의 꾸준한 성장과 고용창출에 대한 경영자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재계 관계자는 “동아제약보다 오래된 기업이 꽤 있지만 동아제약처럼 꾸준히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채 100기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1932년 창립돼 올해 78년을 맞았다. 공개채용은 1959년부터 실시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매년 두번씩 선발한다. 물론 공채 100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IMF 구제금융 기간 회사가 어려울 때는 빈자리가 있어도 공채를 뽑지 못했다.
그렇다고 공개채용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공채 외에도 부문별로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굴곡이 있었지만 50여년간 꾸준히 1년에 두번 공채를 실시해 100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최근 제약업계가 공채를 줄이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대기록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