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봇물 오피스텔 '묻지마 투자' 주의보

입력 2011-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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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두달 연속 둔화...수익률도 금리와 별차이 없어

최근 분양시장에서 청약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오피스텔에 대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보다 금리에 민감한 오피스텔의 특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3%는 오피스텔 투자에 부담스런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 전세시장 마저 안정되고 있어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0.16% 상승했다. 이는 두달 연속 가격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전셋값도 0.23% 올라 상승폭이 계속 꺾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에 관망세가 뚜렷해지는 등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수도권내 투자수익률을 5~7%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3%를 감안하면 이는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는 것. 특히 고분양가로 초기투자 부담이 큰 강남권의 경우 4% 수익률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은행예금 금리와 별반 차이가 없어 취득세나 중계수수료를 제외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오피스텔 신규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공급 과잉은 장기적으로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올 1분기 현재 전국에서 오피스텔 4101실이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총 공급실적(9130실)에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더구나 앞으로 공급될 오피스텔 예정물량만 4695실에 이른다.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이유다.

수익률로 직결되는 전세시장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수도권과 서울 강북권에서는 여전히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세난의 진원지인 강남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3월 이후 학군수요가 잦아들고 있는 탓에 앞으로 전셋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화가 점쳐지고 있다. 정부도 전세시장에 대해 변곡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부담으로 매매가격 수준이 높은 강남권 및 도심권 지역의 오피스텔 투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있어 광고에서 보장하는 수익률을 믿기 보단 임대수익률을 계산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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