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연료 가격 상승에 항공요금을 인상할 전망이다.
베트남 재부무는 국내 항공사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22.7%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4일(현지시간) 인터넷신문 베트남익스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재무부는 최근 자국통황인 동하의 평가절하, 연료 가격 상승, 외국인 조종사들의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해 인상폭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항공사들이 항공료의 20~50%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동화가 평가절하된 데다 휘발유를 포함한 유류 가격이 치솟아 항공사들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지난 2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대비 동화 가치를 9.3% 떨어뜨렸다.
이에 베트남 당국은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국내 기름 가격을 최대 24%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 초부터는 전기요금도 15% 올렸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올라 베트남 정부의 인플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베트남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및 전기요금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9%를 기록,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