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를 이끌어왔던 신선우(56)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SK는 5일 신선우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수용했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 SK 사령탑으로 2년6개월 계약했던 신 감독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뒀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사임을 택했다.
SK는 2군 코치로 활동해온 문경은(40)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전희철(38) 운영팀장을 코치로 임명했다.
SK는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코치진을 새롭게 구성했다"면서 "문 감독대행과 전 코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감독대행은 광신상고와 연세대를 나왔고 연세대 재학 시절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과 대학팀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일궈낸 스타플레이어였다.
실업농구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로 진로를 정했던 그는 프로농구 삼성, 신세기, 전자랜드를 거쳐 2006년 1월부터 SK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주전 슈터로 활약하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 13시즌을 뛰어 통상 610경기에 출전한 문 감독대행은 9천347점(평균 15.3점), 1천254리바운드(평균 2.1개), 1천351어시스트(평균 2.2개)를 기록했다.
3점슛 부문에서는 통산 1천669개(평균 2.7개)를 터뜨려 역대 1위에 올라 있고 선수 시절 '람보 슈터'로 불렸다.
그는 지난해 5월 은퇴 후 2군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