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6개월 최고로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달러화 수요를 높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 상승한 84.8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84.88엔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24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초저금리 정책기조를 마감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시기를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는 연내 금리를 인상하고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 내부에서 매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의 1.4221달러에서 1.4223달러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이 유로에 도움을 줬다.
유로·엔 환율은 120.70엔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1% 상승했다.
템퍼스컨설팅의 존 도일 전략가는 "연준 위원들이 오는 6월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된 이후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팽팽팽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