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해커들에 대한 법적인 조처를 취하다가 오히려 이들의 공격을 받게 됐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의 모임인 '어나너머스(Anonymous)'는 최근 '정보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소니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소니의 웹사이트들을 공격하고 임원들의 개인정보들을 공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의 보안시스템을 해킹, '루트 키(전자서명 생성열쇠)' 공개한 해커들을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어나너머스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소니는 제품의 작동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차단하기 위해 사법시스템을 남용했다"면서 "이는 벌집을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어너나머스는 전일 소니닷컴과 플레이스테이션닷컴을 공격해 마비시키고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도 거의 종일 작동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소니 측은 이에 대해 "정기정검"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나너머스의 공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어나너머스가 이번 공격으로 소니에 대한 고객들의 분노를 유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현재 소니닷컴이나 플레이스테이션닷컴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소니가 해킹문제를 제대로 다루고 있지도 않지만 어나너머스의 유치한 행위도 용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