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6일 동남권신공항·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과 관련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하는 대통령이 국정위기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의 경제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과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온전히 지켜진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은 국민과의 약속이며 아직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며 “혹시라도 ‘신공항 건설이 무산됐으니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이른바 ‘빅딜’을 구상 중이라면 당장 포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물가폭등과 전월세 대란에 대해서도 “실물경제에서 ‘기업 프렌들리’와 ‘친 서민’은 공존할 수 없다”며 “즉시 정책 우선순위를 성장이 아닌 안정으로 전환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와 전세 값 상승을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석패율 제도 도입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지역구 의석은 확보한 채 상대방 우세지역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더 얻어 의석수를 늘리려는 얄팍한 계산”이라며 “진정으로 정치 선진화를 염원한다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