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1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녹내장관리협회(회장 정상갑)와 손잡고 난치병인 녹내장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알앤엘바이오와 한국녹내장관리협회는 녹내장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보관 지원 및 연구 수행, 녹내장 치료클리닉을 개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5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알앤엘바이오는 녹내장 환자 12명을 선정, 무상으로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보관 및 세포제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협회 회원들이 줄기세포를 보관할 경우 특별한 할인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녹내장은 국내에만 환자가 170만명이 넘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실명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줄기세포가 손상된 시신경의 재생과 안압 하강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알앤엘바이오에서 자가 성체줄기세포를 투여받은 김홍장씨(75·충북 진천)가 치료 후 시야가 넓어지고 자기가 쓴 안경테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봤다.
한국녹내장 관리협회 정상갑 회장은 “녹내장 환자들이 실명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외국에 나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줄기세포를 투여받을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세계적인 연구 결과 자신의 몸 속 성체줄기세포로 녹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번 MOU를 실천해 녹내장 정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