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엔화 약세에 따른 역외 매도로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4.60원 내린 108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역외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체결 실수로 개장가는 1.70원 내린 1088.50원을 기록했지만 외환당국이 이를 2.20원 내린 1088.00원으로 수정했다.
역외의 달러 매도 물량은 엔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60엔 오른 85.14엔으로 보이고 있어 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산 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달러 매수 물량이 역외에서 나와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하루새 분위기가 전환됐다.
현재까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수급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환율 하락폭이 더욱 커질지에 대해서는 시장참여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84원대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이 있었다”며 “추가 하락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도 0.0044유로 오른 1.4238을 보이며 유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