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이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를 처분하고 식품사업에서 철수한다.
P&G는 프링글스를 스낵업체 다이아몬드에 15억달러로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는 프링글스의 회사채 8억5000만달러도 떠 맡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연말 완료키로 하고 5개국 반독점규제기관의 승인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번 거래로 P&G는 수익성이 높은 핵심브랜드에 집중하고 다이아몬드는 글로벌 제조기지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이아몬드는 스낵사업 규모를 3배로 늘리고 땅콩과 팝콘 이외에 감자칩 브랜드까지 추가해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밥 맥도날드 P&G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주주들에게 엄청난 거래"라며 "주식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당순익(EPS)의 감소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G 주가는 이번 소식이 전해진 직후 7.4%까지 급등했고 다이아몬드 주가도 6.7% 치솟았다.
프링글스는 지난해 14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프링글스는 미국의 테네시, 벨기에,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