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가운데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가장 많은 곳이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은행업감독규정 제79조에 따라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37개 계열을 2011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그 결과, 현대오일뱅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 3개 계열이 타 계열에 인수되고, 현대, 애경 등 2개 계열은 신용공여액이 감소해 총 5개 계열이 제외됐다. 반면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계열에서 분리되어 신규 선정됨에 따라 2010년도 41개 대비 4개 계열이 감소했다.
2010년말 37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38조7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 1462조2000억원의 16.3%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99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6.8%,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1.5%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 순위를 전년과 비교해 보면 현대자동차 1위, 삼성 2위, SK 3위 등 변동이 없었다. 5대 계열 중 2010년중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현대중공업이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한 데 반해, 엘지는 4위에서 5위로, 금호아시아나는 5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6대 이하 계열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가 13위에서 6위로 신용공여액이 많아지는 등 13개 계열의 순위가 상승한 데 반해, 하이닉스가 19위에서 25위로 하락하는 등 12개 계열의 순위가 하락했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5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