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해외 악재에 글로벌 경영환경이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오일쇼크 우려에, 일본 대지진 사태까지 점입가경 양상이다.
중국발 긴축 우려까지 재점화하면서 기업활동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경영 환경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펼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반(反)기업 정책을 경쟁하듯 내놓는가 하면 모든 사정기관을 동원, 정책 협조를 강요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1월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발언하자 정부는 석유가격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유업계 흠집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별다른 책을 잡지 못하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성의 표시’를 요구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랜 관행을 담합으로 몰아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정유사들이 리터당 100원을 내리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동반성장지수평가 대상 대기업 56곳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지원 내용에 대해 평가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국세청과 검찰이 사정의 칼날을 세우고 대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