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기부양책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부양책을 통해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경우 화폐 공급이 증가해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0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대비 0.28% 오른 85.41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값은 장중 한때 85.35엔을 찍어 지난해 9월21일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전일보다 0.56% 상승한 121.8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일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종료 등 출구전략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사상 최악의 지진을 겪은 일본은 피해 복구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어야 할 형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BOJ)이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신용을 제공하는 등 유동성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BOJ가 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