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대형차 국내 판매량이 사상 처음 중형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대형차 판매가 2만2236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20.2%)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대형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8월 1만205대, 10월 1만1487대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2월 1만7079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형차 모델별 판매 점유율에서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가 48.7%(1만827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K7'이 3116대를 판매해 대형차 점유율(14.0%) 2위, 현대차 '제네시스'는 3위(2975대,13.3%), '에쿠스' 4위(1558대,7.0%)를 기록하는등 현대·기아차가 대형차 판매율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이어 한국GM '알페온'(1304대 5.8%), 기아차 '오피러스'(642대 2.8%), 쌍용 '체어맨'(603대 2.7%), 르노삼성 'SM7'(600대 2.6%)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량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과 함께 유가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중·상류층의 대형차 선호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속세와 최근 신차 판매추이, 출시예정 차종 등을 감안할 때 대형차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