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외국인의 주식 매수 자금 중 절반 이상이 단기성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원회는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단기성 자금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단기성 자금은 해외 투자은행(IB), 회전율 500% 이상, 조세회피지역에 적을 둔 투자자의 자금 등을 집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들 단기 자금이 일시에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투자주체별로는 미국과 아시아계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3월 전체로는 미국계가 1조2809억원, 아시아계가 1조86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31일까지 미국계 8885억원, 아시아계 8582억원 순매수 등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후 순매수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위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와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재유입,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