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가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리콴유 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보도된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세계 최강대국이 되려면 최소한 10년은 더 기다려야 하며 20년이 걸려도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리 전 총리가 다른 전문가들과 달리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미국의 리더십이 중국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나 오직 석유와 다른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에만 관심을 보인다”면서 “반면 미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고른 관심에 국제사회는 여전히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이 최강대국 자리를 놓고 충돌할 지 여부에 대해 리 전 총리는 “중국의 미국의 시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서 “분쟁 형태의 대결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전 총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재스민혁명’ 열풍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국내의 공공질서 유지에 대해 매우 포괄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사회안정이 흔들릴 경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 전 총리는 “동부 연안 도시와 내륙간 심각한 빈부격차 등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불만이 고조돼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고성장에 중국식 국가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리 전 총리는 “국가 자본주의는 민간 자본주의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해 미래 경제 모델이 될 수 없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