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미국에 페어플레이를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진핑 부주석은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 “미국은 중국기업들의 진출을 막지 말고 미국 첨단제품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등 공정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신중한 성격에 대외발언을 삼가하는 편이나 때로는 강경발언으로 파장을 불러 왔다.
지난 2009년에 티베트의 인권문제가 거론되자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번 회동에서 시진핑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중국의 요구 사항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부주석은 “중국과 미국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라며 “에너지와 환경, 인프라 등 방면에서 양국이 협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무역과 경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면 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폴슨 전 장관은 오는 15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