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비 일본 공기 유입된 것 아냐"

입력 2011-04-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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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늘 내린 비에 원전 사고가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 상공의 공기가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또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질소 주입 사실을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호영 총리실 사회통합정책실장은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원전 및 방사능 관련 유관 기관 대책회의'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실장은 "오늘 우리나라 기류 상층에는 편서풍이 불고 있으며, 하층은 바람의 힘으로는 부유물질이 직접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며 "오늘 비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날 강수 및 방사능 수치 측정이 완료되는 대로 원자력안전연구원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고 교과부에서 오후 4시께 별도로 브리핑하기로 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제주도에 온 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측 자료를 보면 이것은 후쿠시마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한반도 주변의 기류 흐름이 일본 남쪽 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이 동진하면서 이동하고 있어 후쿠시마 위의 공기가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교과부는 강우에 따른 일부 시ㆍ도교육청의 재량수업 지시와 관련,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시도교육청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이 실장은 밝혔다.

정부는 또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일본 수입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서 1450건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계속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관련 국가 및 부처에 방사능 해수 사전 방류를 관련 국가 및 부처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 반성하는 입장을 지난 6일 표명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제1원전에 대한 질소 주입 방침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일본에 연구원 파견을 제안해 일본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앞으로 한ㆍ중ㆍ일 협의체 구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와 외교부가 긴밀히 협의해 대응하되 외교 당국간 협의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민간 기관과 단체들이 스스로 일본 쪽 파트너와 긴밀히 협조해, 정보를 신속히 교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고리ㆍ월성 원전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으며 7일부터는 울진 원전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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