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힐 “SC에 매년 배당금 지급하겠다”

입력 2011-04-07 14:52 수정 2011-04-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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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폐쇄는 멀티 채널 구축 전략", 피터 샌즈 CEO "한국 떠나지 않을 것"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장은 7일 “성공적인 기업이 주주들에게 전혀 배당하지 않는게 이상한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매년 적정 수준의 배당금을 주주(SC금융지주)에게 지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리처드 힐 행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SC금융지주에 배당을 실시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5조원을 투자했는데 한국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5년 동안 배당금을 의도적으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SC제일은행은 2009년 당기순이익 4300억원 중 2500억원을 SC금융지주에 배당했다. 2010년에는 당기순이익 3220억원 중 2000억원을 지주에 배당했다.

지난달 27곳의 영업점 폐쇄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소매금융의 핵심 전략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금융전략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멀티 채널 전략을 구축하고 있어 이런 와중에 지점 폐쇄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힐 행장은 “영업망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난 6년 동안 1800억원을 투자했다”며 “74개의 신규지점을 개설했고 167개의 영업점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제도 도입으로 빚는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성과주의 문화 도입의 의미는 은행 성장에 맞춰 직원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한국 최고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힐 행장은 “노조위원장을 계속해서 만났으며 오늘도 노조 위원장을 만날 것이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잠실의 전산센터는 이전할 예정이다. 그는 “잠실 IT센터는 오래된 부동산이어서 IT설비와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투자 전략에 맞춰 새로운 IT센터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지점 폐쇄와 관련 “SC는 한국에 계속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을 각별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샌즈 CEO는 “SC는 전세계 영업망을 일부에서는 폐쇄하는 등 인구변화에 맞춰 재구축하고 있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저희 그룹 자산의 12%를 차지하며 그룹의 수익 중 11%도 한국에서 나온다”며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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