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7일 미량이지만 전국적으로 검출된데다 비까지 내리자 부산시민은 외부활동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시내 번화가가 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기장군에 있는 아시아드골프장도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또 점심때에는 공공건물과 대형 사업장의 구내식당이 평소보다 훨씬 북적거렸고, 패스트 푸드나 중국 음식 배달주문이 폭주했다.
불가피하게 외출하는 시민도 평소와 달리 예외없이 우산을 쓴 채 이동했고, 등굣길 학생들은 상당수가 비옷을 챙겨 입었다.
부산시교육청도 시내 초ㆍ중ㆍ고교에 비가 예보된 8일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적절하게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온ㆍ오프라인 민원이 쇄도했다.
또 7일 결석한 초등학생 108명과 중학생 11명 가운데는 방사성 비를 우려해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도 등교하는 원생의 숫자가 부쩍 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