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가운데, 의원들은 자유무역협정(FTA) 번역문 오류를 집중 추궁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한-유럽연합(EU) FTA 번역문 오류는 세계적 망신”이라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파면을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한-EU FTA 뿐 아니라 지난 정부에서 체결했던 칠레와 아세안 FTA에서도 번역오류 등이 발견됐다”며 “책임자 문책과 협정문 번역 오류 방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한미FTA는 번역문이 나오는 데 3개월, 한-EU FTA는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FTA를 책임을 지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번역 오류가 밝혀진 다음에야 번역문의 세부적인 사항을 훑어봤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