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성공스토리]설화수, 입소문 하나로 중국 女心 '확~'

입력 2011-04-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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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화장품 붐 주역…재구매율 70% 넘어

한방 제품 ‘붐’ 현상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설화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다. 설화수의 원조는 1973년 선보인 국내 최초 한방화장품 ‘진생삼미’다. 아모레퍼시픽은 1972년 인삼유효성분추출 특허를 획득해 그 동안 약용으로만 사용되던 인삼을 화장품에 사용한 ‘진생삼미’를 선보였다.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거듭해 1987년 ‘설화’를 출시한데 이어 1997년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설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설화수’를 내놨다.

출시 후 설화수는 한방화장품 시장에 붐을 일으키며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연속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여성기초화장품 브랜드파워 1위 인증을 받았다. 또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지수 조사에서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여성기초화장품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설화수는 지난 2004년 홍콩에 진출해 하이클래스들이 주로 찾는 고급 쇼핑가를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했고 베네치안 호텔 매장과 플래그쉽 매장까지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홍콩에서 신생 브랜드였던 설화수는 TV 광고 등 특별한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뷰티기자들과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관심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입소문은 본토에까지 퍼져 중국에서 ‘짝퉁’ 설화수가 유통되기도 할 정도였다. 설화수는 매장수 확대를 통한 대중적 접근보다는 상류층 사이에서의 입소문을 통해 입지를 굳혀 나갔고 70%가 넘는 재구매율을 자랑하며 홍콩 현지 상류층 여성들과 중국 본토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도 입점했다. 버그도프 굿맨은 백화점 자체 컨셉을 매우 중시해 각 매장의 인테리어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례적으로 설화수 고유의 꽃살무늬 패턴이나 설화수 브랜드 로고 등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도록 배려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화수는 이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는 베이징 팍슨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베이징을 대표하는 명품백화점 ‘신광천지’에 2호점을 추가 오픈하고 베이징·상하이와 같은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7~8개의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설화수는 국내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홍콩에서 매년 40%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단일 화장품 브랜드로 백화점 매출 집계만으로 1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는 약 7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측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메가 브랜드로 자리잡고 미국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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