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출신 한나라당 의원 33명과 호남출신 민주당 의원 17명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오는 11일 ‘대정부건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에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건의안에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광주.전남-대구.경북’ 분산배치를 찬성하고, 현재 3조5천억원 규모인 예산규모를 10조원 5천억원 정도로 늘려 각 지역마다 3조5천억원씩 배정하자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우리 당 의원 17명의 서명을 받았고, 한나라당은 서상기 의원이 33명의 서명을 주도했다”며 “11일 오전 여야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한 뒤 같은 날 오후께 대정부건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청을 방문, 광주시장 및 전남 지자체장들과 함께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배치에 관한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7일 한 언론사는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전 대구 광주 세 곳으로 쪼개 ‘삼각벨트’로 만드는 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보도,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이 ‘이회창 총재 대표직’을 걸고 분산배치에 반발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더해 영호남 여야 의원들까지 대척점에 서 분산배치를 압박하는 건의안을 발표하게 되면 정치권의 대립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