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또 지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동일본 대지진 직격탄을 맞은 일본 도후쿠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11시32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 지진으로 미야기현 해안에 최고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후쿠시마, 이와테와 아오모리, 이바라키현 등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1시간30여분만에 해제됐다.
미야기현 해안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일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아테와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대부분 지역이 이번 지진으로 정전이 발생했고 도후쿠 신칸센 등 일부 철도가 운행을 정지했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부상자와 화재 사건 등이 속출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대책본부는 센다이 시립병원에 다수의 부상자가 이송됐고 가스누출이 13건, 화재가 5건 각각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와테와 아키타, 야마가타, 후쿠시마 등에서도 부상자가 보고됐다.
한편 지진 피해 지역내 원자로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의 원자로 상태가 안정돼 있고 1호기의 질소가스 주입도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도호쿠전력이 운영하는 오나가와 원전은 원자로 건물로 연결되는 3개 계통의 외부 전원 가운데 2개 전원이 차단됐으나 1개는 전원이 유지돼 원자로 냉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나가와 원전은 지난달 11일 대지진 이후 원자로 3기 모두가 운전정지 상태이며 현재 외부전력을 사용해 원자로 핵연료 잔류열 냉각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원자력발전인 운영하는 이바라키 원전에서도 전혀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면서 “진원의 깊이는 약 40km로 추정되고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 여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시장이 출렁거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요동쳤으나 이번 지진이 원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쓰나미 경보도 해제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여 소폭 하락하는 것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