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日 쓰나미 공포 재현에 하락

입력 2011-04-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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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폐쇄 가시화...유럽, 출구전략 스타트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본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26포인트(0.14%) 하락한 1만2409.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포인트(0.13%) 밀린 2796.14,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5.51로 2.03포인트(0.15%) 떨어졌다.

증시는 이날 각종 경제지표 호전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가 38만2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38만5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소매판매도 호전됐다.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났고 백화점 체인인 삭스도 11.1% 증가했다.

메이시 판매 역시 당초 0.9% 감소 예상을 뒤엎고 2% 늘었다.

증시는 그러나 일본의 대지진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장중 일본 도후쿠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유럽이 출구전략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1.25%로 인상하면서 선진국 출구전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연방정부 폐쇄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2011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시한(8일 자정)을 하루 앞둔 7일 백악관에서 사흘째 연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여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소식에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캐터필러와 시스코 시스템즈는 1% 이상 급락했다. 의류업체 갭은 3월 동월점포 매출이 10%이상 떨어졌다는 발표에 1.5% 미끄러졌다.

반도체 설비업체 KLA-텐코는 씨티그룹이 경쟁사 램리서치코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변경하자 4.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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