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도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오나가와 원전 운영사인 도후쿠 전력은 8일(현지시간) 오나가와 원전 1~3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전일 밤 지진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가 흘러 내렸고 다른 건물에서도 물이 넘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내린 곳은 모두 8곳이며 유출된 양은 한 곳당 최대 3.8ℓ 정도라고 보도했다.
1호기에 흘러내린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농도는 5410bq(베크렐)이었다.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의 사용 후 연료 저장조는 지진 발생후 1시간20분 정도 냉각기능을 상실하기도 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곧바로 냉각기능이 회복돼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온도 상승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의 진동이 설계 당시 상정했던 내진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안전 점검을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오나가와 원전 1호기의 진동은 540갈(gal, 진동의 가속도를 표시하는 단위)로 상정범위인 532갈을 웃돌았고 2~3호기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오나가와 원전의 전원공급 상태도 좋지 않다.
지진 당시 원자로로 연결된 외부전원 4개 계통 가운데 3개 계통이 끊기고 1개 계통으로 버티다가 현재 2개 계통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 충격으로 원자로 운전이 자동정지됐고 지반이 1m 정도 가라앉아 원전 부지 표고가 14.8m에서 13.8m로 낮아졌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당시 쓰나미 높이는 13m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