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으로 인해 그간 시행해온 제한송전을 8일부터 종료한다고 밝혔다.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산업상도 8일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한송전에 관한 기본방침을 '원칙적으로 실시'에서 '원칙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로 전환하는 시기를 이날부터라고 분명히 했다.
도쿄전력은 최근 기온 상승으로 난방용 전력 수요가 줄어들고 산하 화력발전소의 재가동 등으로 발전 용량이 일부 회복됨에 따라 제한송전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여파로 전력 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14일부터 지역을 나눠 교대로 전기를 제공하는 제한송전을 실시했다.
도쿄전력이 제한송전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당초 이달 말까지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도쿄전력은 부득이하게 제한송전의 대상이 되는 일반 가정과 기업들에게 전기요금을 할인해 준다는 방침이다.
제한송전 대상은 총 1300만 가구로, 도쿄 도심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정전 빈도가 지역마다 달라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상 가구는 5월 전기요금부터 할인 적용을 받는다.
일반가정과 계약전력 500KW 미만인 경우는 하루 1시간 이상 정전된 경우 1일당 기본요금의 4%가 할인되며, 계약 전력 500KW 이상인 경우는 1회에 10분 이상 정전이 발생한 경우 1시간당 기본요금의 0.2%를 할인받는다.
전기요금 할인 총액은 수십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