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 3개 국립대학 간 통합논의 진행이 한창인 가운데 충남대학생의 54%가 통합 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8일 충남대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전체 1만785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개 대학 통합 논의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661명(54.1%)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설문에는 1만870명이 참여해 59.9%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로만 보면 88.9%가 반대한 것이다.
'2만 학우가 소외된 3개 대학의 통합논의 양해각서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참여자의 92.8%인 1만88명이 '불인정'한다고 답했고, '법인화 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참여자의 91.9%인 9985명이 반대했다.
총학생회는 설문 결과를 이날 대학본부 측에 전달하고 양해각서 체결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점 등 문제점에 대해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시간을 두고 철저히 검증하며 진행해도 될 것을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 같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대학 측의 대응을 보고 앞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