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원전의 방사성 물질의 해양방출과 관련해 미국과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한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날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신문이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가 지난 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방출을 허락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 것이다.
일본 정부관계자는 지난 1일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가 일본 총리관저를 방문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고 한일 외교소식통은 설명했다.
일본 측은 또 "오염수 방출 시각과 비슷한 4일 오후 7시께에 열린 일미(미일) 정례 협의회에서 방출 사실을 (사후적으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오염수를 방출하기 전에 미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는 미리 협의해도, 한국과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한국 측에 거듭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복수의 원전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해 일본 측 원전 대응 관계기관과 사고수습 대책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