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영국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를 다툰다.
PFA는 9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 후보로 테베스와 비디치,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가레스 베일(토트넘), 찰리 아담(블랙풀), 스콧 파커(웨스트햄) 등 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테베스는 이번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장해 19골, 6도움으로 득점 부문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20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08-2009시즌 후 맨유에서 맨시티로 옮긴 테베스는 친정팀 맨유의 PFA 올해의 선수 5년 연속 수상을 저지할 기세다.
맨유는 2007년과 2008년 이 상을 2연패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2009년 수상자인 라이언 긱스, 지난해 이 상을 받았던 웨인 루니까지 4년 연속 PFA 최고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시티를 정규리그 3위로 끌어올린 테베스는 눈부신 활약으로 1974년 PFA 올해의 선수상 제정 이후 맨시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영광의 자리에 설 가능성이 크다.
맨유의 철벽 수비수 비디치는 소속팀 선수들의 수상 계보 잇기에 나선다.
비디치는 중앙수비수 '듀오'였던 리오 퍼디낸드의 부상 공백에도 맨유가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데 앞장섰다. 비디치는 29경기에 출장했고 수비수임에도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스널의 미드필더 나스리와 토트넘의 미드필더 베일, 블랙풀의 아담과 웨스트햄의 파커도 수상 후보에 들었다.
베일과 나스리는 루이스 나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상 맨유), 조 하트(맨시티), 시무스 콜먼(에버턴), 잭 윌셔(아스널)와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FA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 수상자는 1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