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도박수익금 7억원은 ‘자작극’

입력 2011-04-09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돈 관리 맡은 매형이 유용한 3억 숨기려다 들통

전북 김제의 밭에 숨겨둔 거액의 도박 수익금 가운데 7억원이 사라졌던 사건은 돈 관리를 맡았던 매형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처남으로부터 관리를 부탁받은 27억원의 도박 수익금을 숨겨주고 일부를 유용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5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처남 이모(44)씨로부터 27억원을 넘겨받아 지난해 6월 비밀리에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자신의 밭에 묻어 숨겨왔던 혐의다.

이 돈은 처남 이씨 형제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였으며 수감되기에 앞서 이씨에게 맡겨졌다.

이후 매형 이씨는 이 가운데 4억원을 지난 2일 빼돌려 2억9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처남이 출소해 이를 추궁할 것을 걱정하다가 돈을 묻어둔 밭 근처에서 조경수 작업을 했던 중장비 운전기사 안모(52)씨에게 덮어씌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8일 중장비 운전기사 안씨의 신고를 받고 매형 이씨의 밭을 수색, 3억원의 뭉칫돈을 찾아낸 데 이어 이씨가 미리 빼돌려 자신의 아들(25)에게 맡겨뒀던 10억원을 추가로 확인해 압수했다.

또 9일 오전에는 매형 이씨의 밭에서 다시 10억원을 발견했으며, 이씨가 쓰다 남은 돈 1억1천여만원도 그의 집에서 찾아냈다.

이에 따라 27억원의 행방은 사실상 모두 확인됐다.

경찰은 매형 이씨를 상대로 처남으로부터 거액을 넘겨받아 숨기게 된 경위와 유용한 2억9천여만원의 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빼돌린 4억원을 남에게 덮어씌우려다가 27억원의 실체가 드러나고 결국 이 돈 대부분을 압수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3: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03,000
    • +1.7%
    • 이더리움
    • 4,707,000
    • +7.84%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7.61%
    • 리플
    • 1,932
    • +24.48%
    • 솔라나
    • 367,200
    • +9.91%
    • 에이다
    • 1,215
    • +10.56%
    • 이오스
    • 955
    • +7.3%
    • 트론
    • 280
    • +1.08%
    • 스텔라루멘
    • 396
    • +17.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5%
    • 체인링크
    • 21,080
    • +5.08%
    • 샌드박스
    • 493
    • +5.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