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무역적자를 기록해 해외 각국의 위안화 절상 가속화 등 무역 불균형 시정 요구가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웹사이트 발표에서 “중국의 지난 1분기 무역수지가 전년 동기의 139억달러(약 15조원) 흑자에서 10억2000만달러 적자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내수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글로벌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분기 수입이 전년보다 32.6% 늘어난 4007억달러에 달한 것이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대해 중국은 점진적으로 환율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경제개발의 초점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고 국민 소득수준 향상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중국은 위안화 절상 속도도 최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 환율은 연일 사상최저치(위안화 가치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션젠강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분기 무역적자는 중국의 글로벌 무역불균형 시정 노력이 세계 각국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안화 절상 가속화 압력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체 무역흑자가 전년의 183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