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국내뿐 아니라 국외 공범도 있는 듯”

입력 2011-04-11 06: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캐피탈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가 필리핀과 브라질을 거쳐 유출된 흔적이 발견됐다.

현대캐피탈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사 측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에 있는 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투, 고객정보를 수집한 흔적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기술의 수준으로 볼 때 전문 해커가 한 명 이상 포함된 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의 경유 서버에 남은 흔적을 토대로 해커를 추적하고 있으나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줄 생각으로 일부러 다른 경유지 정보를 남겼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고자 해커가 협박 이메일에 적은 계좌로 요구한 금액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송금했으며 범인은 이 돈 중 일부를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커가 돈을 일부 빼내자마자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하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

또 범죄 유형이 비슷한 해킹 전력자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했다는 일당으로부터 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수억원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건 초기에는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일반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조사과정에서 대출상품인 프라임론패스 고객 1만3000여명의 비밀번호도 해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1일 카드 담당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해 특별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누가 'SNS' 좀 뺏어주세요 [솔드아웃]
  • 홀로 병원가기 힘들다면…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이용하세요 [경제한줌]
  • 길어지는 숙의, 선고 지연 전망...정국 혼란은 가중
  • “잔디 상태 우려에도 강행”...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개막 ‘무리수’
  • 사탕으론 아쉽다…화이트데이 SNS 인기 디저트는? [그래픽 스토리]
  • 김수현, '미성년 교제 의혹' 결국 입 연다…"명백한 근거로 입장 밝힐 것"
  • MG손보 청산 수순 밟나…124만 계약자 피해 우려 [종합]
  •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경제계 "우려가 현실 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871,000
    • -0.12%
    • 이더리움
    • 2,784,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492,500
    • -2.09%
    • 리플
    • 3,421
    • +6.24%
    • 솔라나
    • 184,300
    • -0.05%
    • 에이다
    • 1,052
    • -2.68%
    • 이오스
    • 739
    • +2.35%
    • 트론
    • 335
    • +1.82%
    • 스텔라루멘
    • 418
    • +12.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580
    • +4.73%
    • 체인링크
    • 19,380
    • +0.26%
    • 샌드박스
    • 4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