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선 수주 물꼬 텄다

입력 2011-04-11 09:53 수정 2011-04-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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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영국 해운사인 골라 LNG 에너지(Golar LNG Energy)로부터 LNG선 4척 등 모두 6척을 12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6만㎥급 규모로 선박용 디젤과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DF(Dual Fuel)엔진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기모터로 운항하는 친환경 전기추진방식 선박이다.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인도 할 예정이다.

노인식 사장은 "골라 LNG 에너지는 LNG선 9척과 LNG-FSRU 4척을 보유하고 있는 LNG분야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70여 척의 LNG선을 건조해 온 삼성중공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LNG선 대량수주는 LNG선 시장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LNG선 시장은 지난 2004년 한 해에만 71척이 발주된 것을 비롯해 2007년까지 연평균 30~40척이 발주될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의 여파로 발주량이 급감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본 원전사태는 LNG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이 LNG선 입찰을 진행하고 있고, 카타르 QGTC도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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