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리다오쿠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10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은 금융체제가 탄탄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핫머니 유입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샤빈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산하 금융연구소장도 지난 9일 “중국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경제와 금융상황을 볼 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이후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친 결과 통화량이 줄고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운용 방향은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인사들의 발언은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큼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올 들어 두 번째이며 지난해 10월 이후로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은행들의 과도한 대출로 시중에 지나치게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도 지난해 초 이후 무려 9차례 인상했다.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글로벌 상품가격 급등으로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물가목표인 4%를 웃도는 5%선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