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동에서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내놨다.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10일(현지시간) 중동의 지난 1분기 판매가 2만987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GM은 특히 지난달에만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판매가 13% 늘어 총 1만1651대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GM의 중동 매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GM 중동지사는 "중동 정정 불안과 일본 대지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GM의 지난달 중동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1분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빅3' 중 하나인 포드의 중동 판매도 크게 늘었다.
포드는 1분기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에서의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52% 급증했다고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됐다.
특히 UAE에서 판매가 32% 늘어나며 GCC 지역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우디의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며 쿠웨이트는 오히려 떨어졌다.
앞서 두바이상공회의소(DCCI)는 지난달 UAE의 자동차 시장이 향후 4년간 매년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