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48.38포인트(0.5%) 하락한 9719.70으로, 토픽스 지수는 0.79포인트(0.09%) 내린 852.3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유가 상승과 함께 자동차업체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대지진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일본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는 2.3% 급락했다. 일본 2,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와 닛산도 2% 이상 빠졌다.
샤프는 가스공급에 차질이 생겨 5월까지 2곳의 공장에서 LCD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0.8% 밀렸다.
지역은행인 스루가은행은 169억조에 달하는 대출자금을 환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표에 7.5% 급락했다.
다치바나 증권의 히라노 겐이치 전략가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증시도 5거래일만에 하락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7포인트(0.24%) 하락한 3022.75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자동차 판매 신장세가 올해 급격히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자동차 판매량은 498만3800대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8.08%에 그쳤다.
지난 1월만 해도 두 자릿 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월 들어 5%대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3월 판매량은 182만85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36%에 불과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제조업체 SAIC모터는 0.8% 하락했고 중국제일기차집단(FAW)은 3.3%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27포인트(0.16%) 하락한 8880.27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25분 현재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167.34로 전일대비 19.97포인트(0.63%) 떨어졌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04포인트(0.30%) 하락한 2만4322.08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