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차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승자가 될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미국 포춘이 보도했다.
포춘은 2011년이 불과 석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개발 경쟁, 소형차 수요증가 등 자동차 시장의 대격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포춘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승자와 패자를 선정하면서 현대와 기아를 승자로 지목했다.
현대와 기아에 포춘은 도로공사용 증기 롤러인 ‘스팀롤러’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양사가 저돌적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묘사했다.
현대 신형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가 최근 컨슈머리포트에 의해 소형차 가운데 최고의 차로 평가받은 점을 비롯해 양사의 차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이전과 다른 점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이 밖에 포춘은 승자로 지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미국 자동차 시장, 지난달 판매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추월한 포드, GM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댄 애커슨 최고경영자(CEO), GM의 고급 브랜드 뷰익, 크라이슬러의 픽업트럭 램 등을 선정했다.
패자로는 지난해 리콜 사태에 이어 올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도요타와 신형 모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받은 폴크스바겐, 생존이 불투명한 사브, 다임러의 소형차 스마트, 롤스로이스에 밀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