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문제,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입력 2011-04-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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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중심으로 다자적 접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11일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등을 통해 중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윤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중국과 폭넓은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런 논의는 미중 관계를 부각시켜 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20년 만에 군사정권이 퇴진한 미얀마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논의해왔으나 북한에 비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셉 윤 부차관보는 미얀마가 지난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 이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 2008년 다시 정상화한 것에 대해 "이는 당시 국제정세에서 양국이 처한 상황이 유사했기 때문"이라며 "두 나라는 모두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심화되면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는 북한과는 6자회담을 중심으로 다자적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고, 미얀마와는 양자적 관계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셉 윤 부차관보는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얀마가 북한의 지원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만 따라가면 문제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결의안 1874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기금수와 금융제재, 선박검색 등을 주내용으로 한다.

한편 `미얀마와 남북한'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미얀마 특사를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얀마가 자체적으로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고, 북한과 핵개발 관련한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핵능력을 (외국으로) 이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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