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동과 여의도동을 잇는 ‘여의도 샛강 보도교’가 개통됐다.
시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접근로 확보 및 영등포 신길동과 여의도동간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의 비대칭 사장교 형태의 보도교를 신설, 12일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교 개통을 통해 올림픽대로로 단절됐던 신길동 주민들의 여의도 생태공원 접근이 수월해짐은 물론 지하철 1ㆍ5호선 신길역에서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통행 경로도 다양화돼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교는 구조물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변 환경과 지역적 특징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조성됐다. 위에서 봤을 때 다리 모양이 S자 곡선을 띄고 있어 시골의 오솔길과 한강 물줄기를 연상시키고, 한옥의 지붕선을 고려한 케이블 배치 등으로 신비감을 더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교각에는 생태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반닷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양을 형상화한 LED 조명을 설치했다. 교량의 시ㆍ종점부에는 장애인 및 유모차 이용객을 위한 경사로가, 주탑 2곳에는 생태공원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여의도 샛강 보도교는 지역간의 소통에 더해 아름다움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랑할 만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