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3일 “서민물가 안정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비상경제시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에) 좀 더 일찍, 좀 더 슬기롭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국정을 책임진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당·정 협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와 통신비 경감 대책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서민물가안정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정권을 창출하던 바로 그 때의 무거운 책임감과 초심(初心)을 되새기겠다”며 “비록 국민 여러분께서 흡족하지 못한 점이 있더라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함께 물가를 잡고 서민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하기로 이미 합의한 한-EU FTA 비준 동의안도 조속히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모쪼록 이번 임시국회가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국회’ ‘상생 국회’가 되도록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 대표는 장애인 복지정책과 관련, “장애인 복지정책이야말로 ‘희망을 창출하는 생산적 투자’임을 알아야 한다”며 “당은 앞으로 장애인의 이동, 교육, 의료복지 수준을 꾸준히 높이고 자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