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대출 규제에 해외 회사채 시장으로 몰려

입력 2011-04-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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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규모, 5배나 커져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은행권 대출 규제에 해외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 본토기업들은 올해 들어 총 122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어치의 해외 회사채를 발행해 그 규모가 전년에 비해 무려 5배나 커졌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했다.

딜로직은 향후 수 개월 안에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전체 발행액인 158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그랜드와 컨트리가든, 롱포부동산 등 민간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회사채 발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버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올리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지준율을 총 9회 올려 대형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이 20%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류밍캉 총재는 “중국 은행들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투기를 위해 대출을 받으려 할 경우 이를 거절해야 한다”면서 “부동산은 중국의 주요 산업이지만 불건전한 방법으로 성장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규제에 자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위안화 표시 합성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중국기업의 회사채 발행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위안화 표시 합성채권은 액면 표시는 위안화로 하나 이자 지급은 달러로 한다. 당국의 규제가 적고 신용등급 조건도 일반 채권에 비해 덜 까다로워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큰 대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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