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상추서도 방사능 극미량 검출

입력 2011-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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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와 상추 등 일부 국내산 농산물에서도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처음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7~8일 34개 시와 군에서 채취한 노지 채소 샘플 40개를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3개 샘플에서 요오드와 세슘 성분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37개 샘플에서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결과에 따르면 요오드-131은 제주산 상추에서 1.72베크렐(Bq/㎏)이 나왔고, 통영산 시금치에서 1.33베크렐, 남해산 시금치에서 1.28베크렐이 검출됐다. 세슘-134와 세슘-137은 통영산 시금치에서 4.74베크렐, 남해산 시금치에서 4.01베크렐, 제주산 상추에서 1.24베크렐이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의 식품 잔류 기준치(요오드-131은 300베크렐, 세슘-134와 세슘-137은 370베크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나, 전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발표한 국내산 삼치(0.253베크렐)와 고등어(0.0927베크렐)의 검출량보다는 훨씬 많은 것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안전위생과장은 “가장 많이 검출된 통영산 시금치의 방사능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매일 50g씩 60년을 섭취해야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 때 노출되는 방사능과 맞먹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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