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분당에 13일 동안 있으라면 있겠다”… 민주 ‘떨떠름’

입력 2011-04-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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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력한 리더십 없다. 분당이 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출마한 분당(을)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지원 의사까지 밝혔지만 정작 민주당에선 떨떠름한 표정이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권연합 타결 야4당대표 공동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가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내에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곳에서 손 대표가 승리를 거둔다면 제1야당이 정권교체 관련해 큰 리더십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분당을 선거에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 걸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면서 “진보개혁 진영의 정치연합 성공을 위해 제1야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명제 하나로만 있는 힘을 다 보탤만한 충분한 명분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진보개혁 진영의 연합정치를 위해선 제1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제1야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전제돼야 한다는 말이다. ‘리더십의 부재’라는 민주당 아킬레스건을 묘하게 건드리며 분당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유 대표는 연장선상에서 “분당에 (선거일까지 남은) 13일 동안 있으라면 있겠다. 제 마음은 그런데 실제로 도움이 될지”라면서 “손 대표 측에서 정무적 판단을 해서 무엇무엇을 해 달라고 하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선 공개적 발언은 삼간 채 속만 끓고 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건 뭐……”라며 말을 흐렸고, 차영 대변인은 “서로 일정을 잡아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 대표가 오전에 ‘김해에서 살을 도려냈다’고까지 했는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도 아니고”라면서 “분당 유권자 특성상 (손 대표에게) 올 표도 안 올 수 있다”고 불편한 심중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야4당 승리를 위해 한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우리당 의원들도 나랑 같이 안 다닌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 입장이 묻어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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